지난 글에 이어서 씁니다..!
(자궁내막증, 난소혹으로 임신 준비 권유 받았고, 7개월 정도 노력한 후에 자연임신 했어요.)
남편이랑 이것저것 알아보고 먹은 영양제 등 공유해요.
아쉽게도 자궁내막증엔 이거다! 하는건 전혀 없었고 일반적인 임신 준비와 같습니다.
영양제(부부 공통)
1. 엽산
엽산은 임신 준비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챙겨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제에요. 그리고 임신 후에도 초기까지 꾸준히 섭취해줘 한대요.
엽산이 왜 임신준비에 필요한지?
엽산은 비타민 B의 일종이며, 태아의 뇌 발달, 신경관 결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엽산이 부족할 경우 신경관 결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이러한 신경관 결손은 무뇌아, 이분 척추 등 무서운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엽산 부족은 습관성 유산, 다운증후군, 저체중아 등과도 관련성이 높다고 합니다.
보통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기 전 시기인 임신 28일 전부터 결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3주 정도까지는 엽산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언제 임신이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 기간동안 먹어줘야 하고, 수용성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도 크게 없다고 하네요.
엽산 권장 섭취량
하루 0.4mg 이상 섭취 권장
엽산 섭취 방법
녹황색 채소 등 음식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조리 과정에서 파괴될 확률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한 엽산 섭취 권장
[솔가 엽산 400 아침 저녁 1알씩]
저희 부부가 구매한 엽산은 솔가 400이었어요.
400, 800 두 가지가 있는데 임신 준비 기간에는 400 먹어도 된다그래서 이걸로 골랐어요. 근데 산부인과마다 말하는게 달라서 800짜리 먹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알약 크기도 작고, 역한 향도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챙겨 먹기 좋았습니다. 임신 후에 산부인과에서 받은 다른 엽산제도 먹어봤는데 어떤건 진짜 냄새 역하고 힘들더라구요 ㅠㅠ 솔가 엽산은 남편도 저도 괜찮았어요.
2. 비타민D
산부인과 피검사에서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하다는 소견을 들었어요.
비타민D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임산부와 태아한테는 특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2000iu 이상 드롭으로 된 비타민D 영양제를 사먹으라고 하셨어요.
비타민D가 왜 임신준비에 필요한지?
비타민D는 산모의 전반적인 면역, 뼈, 근육, 치아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태아의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비타민D 부족 시 태아 뼈건강에도 영향을 미쳐서 구루병이 생길수도 있다고 해요. 또한, 임신중독증과 조산의 위험도 줄여준다고 하네요.
비타민D 권장 섭취량
400iu 면 충분하다고는 하네요.
다만 본인 수치에 따라 권장량은 다르다고 합니다.
(4,000iu 이상은 과다 섭취로 위험할 수 있음)
[내추럴플러스 2000iu 1방울씩]
제가 구매한건 알약이 아니라 드롭(액체)으로 된 비타민D였어요.
알약보다 액상이 흡수가 잘된다는 소리가 있었고, 산부인과 의사쌤도 드롭 형태를 말씀주셨어요.
쿠팡에서 시켰고, 바로 다음 날 배송와서 먹을 수 있었어요.
액상이긴 한데 드롭 떨어지는데까지 한세월 ㅋㅋㅋㅋㅋ 수직으로 들지 않고 비스듬하게 기울이면 몇 초 후에 떨어지더라구요. 몇 번 하니까 익숙해졌어요.
다른 제품으로 닥터 써니디드롭도 유명해서 사봤는데, 오렌지향이 저는 좀 역해서 그나마 향이 적은 내추럴플러스 제품이 더 좋았어요.
식습관
식습관도 최대한 임신 준비 모드로 바꿨어요. 한약 먹을때만큼 빡세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1. 술 끊기
술 엄청 좋아했거든요.. 술 때문에 내가 임신 할 수 있을까~ 하는 ㅋㅋㅋ 그런 고민도 했던.. 근데 술 마시면 생리통도 괜히 심한 것 같고, 임신 준비에도 전혀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끊었어요. (임신 안된 걸 확인 한 날에는 속상해서 1-2잔 좀 마시긴 했네요^^..ㅎ)
2.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카페인도 좋을게 없어서, 디카페인으로 바꿨어요. 혹시 임신 하게 되면 초기에 카페인 정말 안 좋다고 해서요.
원래 저는 커피 하루에 2잔 이상은 꼭 마셨었는데 끊으려니 처음 1주일은 진짜 힘들더라구요. 디카페인이나 다른 음료로 바꿔 마시면서 기분만 내고 1주일을 버텼더니 거짓말처럼 아침에 커피 안 마셔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오전 업무시간에는 예전보다 덜 피곤하고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었던건 기분 탓일까요? ㅋㅋ
요즘 디카페인 커피가 대세여서 공수하는건 어렵지 않았답니다! (일반 커피보다 맛있는 디카페인 원두 찾는건 참 어려웠지만..)
3. 차가운 음료 피하기, 몸은 따뜻하게
자궁내막증 진단 받은 후로 차가운건 최대한 피해서 쪄죽따 모드가 됐어요.
그래도 가끔 아아 마셨었는데 임신 본격 준비하면서는 차가운 음료를 완전히 피했어요.
운동
결혼 후 운동을 더 안 하게 돼서 문제다 싶긴 했었어요. 아파트 피트니스 센터 가는 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
임신 준비 하면서 간절해진 시기에는 주2~3회 런닝머신에서 빠르게걷기 50분 이상 + 달리기 10분이라도 했어요.
달리기 진짜 못하는데, 애기 가지려면 뭔들 못하겠냐 싶은 생각으로.. 이거 하면 애기 생긴다..! 이런 생각으로 했습니다.
영양제 식습관은 챙긴지 3~4개월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었어요.
그런데 운동 열심히 한 그 달… 정말 감사하게도 아기가 찾아와 줬어요. 😳❤️ 물론 병원에서 배란일도 받고 난포터지는 주사 맞은 달이기도 했지만.. 믿거나 말거나죠!
원래 배란일 지나서는 혹시 임신 했을까봐 누워만 지냈었는데, 이 달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냅다 걷고 뛰었던 것 같아요. 임신테스트기 두 줄 확인하고 어찌나 기뻤던지요. 14주차인 지금도 안 믿기지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임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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